국내 금융권으로 확대되는 '블록체인 채권'… 조달 패러다임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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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내용
유로클리어(Euroclear)의 분산원장(DLT) 기반 채권 플랫폼인 'D-FMI(디지털 금융시장 인프라)'에 국내 시중은행 하나은행이 최초로 합류했다[1][2]. D-FMI는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하는 플랫폼으로, 유로클리어은행 체계에 통합돼 있다. 이 플랫폼에서 유로클리어 참가 기관들이 채권을 발행하고 결제한다[3][4]. 하나은행은 2026년 9월 18일 D-FMI를 통해 1억 달러 규모의 5년 만기 변동금리부 채권(FRN)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5][1]. 이번 발행은 거래 당일 채권 배분과 대금 정산이 동시에 완료되는 '당일 결제(T+0)' 방식으로 진행됐다[5][6].
핵심 의미
주요 사례를 보면, 2023년 세계은행(World Bank)의 첫 발행 이후 D-FMI 이용 주체가 세계은행·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등 국제기구와 공공 금융기관에서 글로벌 시중은행으로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7][8][9]. D-FMI는 채권의 최초 생성·배분 및 대금 결제 단계에만 분산원장을 적용하고, 이후의 유통시장 거래는 기존 유로클리어 결제망과 연동되도록 설계했다[4]. 하나은행 역시 기존 외화채 발행 틀인 '글로벌 중기채(GMTN) 프로그램'을 그대로 활용했으며, 투자자들은 별도 계좌 개설 없이 기존 유로클리어 계좌로 해당 채권을 매매할 수 있다[5][1][10].
해석 하나은행은 기존 외화채 발행 프로그램과 투자자 계좌, 자본시장 인프라를 그대로 유지한 채 발행·결제 단계에만 분산원장 기술을 이식했다. 다만 발행 금리와 수수료 등 세부 비용 데이터가 발행사·주간사 보도자료에 담기지 않아, 일반 외화채 대비 실질적인 조달 비용 절감 효과가 있었는지는 추후 검증이 필요하다[5][1][6].
주요 점검 지표
D-FMI를 채택하는 국내 발행사 수와 하나은행의 추가 발행 여부를 통해 플랫폼의 실질적 활용도를 모니터링한다. 향후 일반 외화채와 직접 비교할 수 있는 금리 및 비용 자료가 공개되면 경제성을 정밀하게 평가할 계획이다. 발행 1주년이 되는 2027년 9월까지 후속 발행이 정례화되고 구체적인 비용 절감 수치가 입증되는지 살핀다. 후속 발행이 지속된다면 D-FMI가 반복적인 외화 조달 수단으로 안착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같은 기간 후속 발행이 확인되지 않으면 반복 활용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 일반 외화채와 비교할 수 있는 비용 자료가 공개되지 않으면 경제성 판단은 유보한다. 만약 발행 계약서나 공시 서류에서 당일 결제의 실제 적용 범위가 초기 발표와 다르게 확인될 경우, 당일 결제 효용성에 대한 평가를 재검토한다.
2023년 10월
유로클리어 D-FMI 첫 채권 발행(세계은행 1억 유로, 3년 만기)
[3][7]
1억 달러
D-FMI를 이용한 국내 한 시중은행의 채권 발행 규모(하나은행, 2026년 9월 18일 발행, 5년 만기 변동금리)
[5][1]
T+0
하나은행 D-FMI 채권의 발행·결제 주기(기존 외화채 3~5영업일, 하나은행 설명)
[5][4]
텍스트로 읽기
국내 금융권으로 확대되는 '블록체인 채권'…
조달 패러다임 바뀔까
D-FMI 발행·결제 구조 분석 및 국내 기관의 디지털 채권 조달 경로
EXECUTIVE SUMMARY
유로클리어(Euroclear)의 분산원장(DLT) 기반 채권 플랫폼인 'D-FMI(디지털 금융시장 인프라)'에 국내 시중은행 하나은행이 최초로 합류했다[1][2]. D-FMI는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하는 플랫폼으로, 유로클리어은행 체계에 통합돼 있다. 이 플랫폼에서 유로클리어 참가 기관들이 채권을 발행하고 결제한다[3][4]. 하나은행은 2026년 9월 18일 D-FMI를 통해 1억 달러 규모의 5년 만기 변동금리부 채권(FRN)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5][1]. 이번 발행은 거래 당일 채권 배분과 대금 정산이 동시에 완료되는 '당일 결제(T+0)' 방식으로 진행됐다[5][6].
주요 사례를 보면, 2023년 세계은행(World Bank)의 첫 발행 이후 D-FMI 이용 주체가 세계은행·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등 국제기구와 공공 금융기관에서 글로벌 시중은행으로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7][8][9]. D-FMI는 채권의 최초 생성·배분 및 대금 결제 단계에만 분산원장을 적용하고, 이후의 유통시장 거래는 기존 유로클리어 결제망과 연동되도록 설계했다[4]. 하나은행 역시 기존 외화채 발행 틀인 '글로벌 중기채(GMTN) 프로그램'을 그대로 활용했으며, 투자자들은 별도 계좌 개설 없이 기존 유로클리어 계좌로 해당 채권을 매매할 수 있다[5][1][10].
해석 하나은행은 기존 외화채 발행 프로그램과 투자자 계좌, 자본시장 인프라를 그대로 유지한 채 발행·결제 단계에만 분산원장 기술을 이식했다. 다만 발행 금리와 수수료 등 세부 비용 데이터가 발행사·주간사 보도자료에 담기지 않아, 일반 외화채 대비 실질적인 조달 비용 절감 효과가 있었는지는 추후 검증이 필요하다[5][1][6].
D-FMI를 채택하는 국내 발행사 수와 하나은행의 추가 발행 여부를 통해 플랫폼의 실질적 활용도를 모니터링한다. 향후 일반 외화채와 직접 비교할 수 있는 금리 및 비용 자료가 공개되면 경제성을 정밀하게 평가할 계획이다. 발행 1주년이 되는 2027년 9월까지 후속 발행이 정례화되고 구체적인 비용 절감 수치가 입증되는지 살핀다. 후속 발행이 지속된다면 D-FMI가 반복적인 외화 조달 수단으로 안착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같은 기간 후속 발행이 확인되지 않으면 반복 활용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 일반 외화채와 비교할 수 있는 비용 자료가 공개되지 않으면 경제성 판단은 유보한다. 만약 발행 계약서나 공시 서류에서 당일 결제의 실제 적용 범위가 초기 발표와 다르게 확인될 경우, 당일 결제 효용성에 대한 평가를 재검토한다.
CONTENTS
D-FMI STRUCTURE
분산원장 발행과 기존 결제망 거래 결합한 D-FMI 채권
유로클리어는 2023년 10월 24일 분산원장 기반 플랫폼 D-FMI의 채권 발행 서비스 출시를 발표했다[3][4]. 이 플랫폼에서 처음부터 디지털 형태로 발행되는 국제 채권을 ‘디지털 네이티브 노트(DNN)’라 부른다[3][4]. 본 리포트에서는 DNN을 포함해 분산원장 방식으로 발행된 모든 채권을 '디지털 채권'으로 통칭한다. 최초 발행 기관인 세계은행은 1억 유로 규모의 3년 만기 채권을 발행해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3][7].
D-FMI는 채권 생성과 최초 배정, 대금 결제 과정을 분산원장상에서 처리한다. 발행대리인이 채권 발행을 승인하면, 채권 인도와 대금(유로화·달러화 등) 지급이 동시에 실시간으로 이루어진다[4]. 이를 '증권대금동시결제(DvP)'라 한다. D-FMI 참가자는 배정받은 채권을 플랫폼 내 전용 증권 보관 계정에 즉시 보유한다[4]. 유로클리어는 발행 당일에 채권 가격 결정부터 신규 배분, 이어지는 유통시장 거래의 결제까지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4].
발행이 완료된 채권과 대금은 기존 유로클리어 결제 시스템과 자동으로 연동되며, 이후 유통시장에서의 매매 거래는 기존 결제망을 통해 처리된다[4]. 세계은행 발행 채권 역시 D-FMI에 원본이 고정 보관된 상태에서 발행 직후 기존 결제망을 통해 자유롭게 거래됐다[7]. D-FMI는 유로클리어은행의 제도권 체계 내에 통합돼 있어 유럽연합(EU)의 '중앙예탁기관 규정(CSDR)' 요건을 충족한다[3][4].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존 거래 인프라와 유동성 관리 서비스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3].
즉, D-FMI는 채권을 처음 발행하고 배분하는 단계에는 분산원장 기술을, 이후 거래 단계에는 기존 전통 결제망을 결합했다.
대금 결제 자체를 중앙은행 분산원장망으로 처리한 선례도 존재한다. 프랑스 예금공탁금고(CDC)는 2024년 11월 D-FMI를 통해 1억 유로 규모의 채권을 발행하면서, 대금 정산을 프랑스중앙은행의 분산원장 시스템으로 진행했다[11].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추진한 '중앙은행 화폐 기반 기관 간 분산원장 결제 실증 사업'의 일환이었다[11].
D-FMI ISSUERS
국제기구에서 시중은행으로 확장되는 D-FMI 발행 주체
공개된 주요 사례에 따르면, 2023~2024년에는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와 공공 금융기관 중심으로 D-FMI 활용이 이루어졌으나, 2025년부터는 일반 시중은행이 주요 발행사로 본격 합류했다[7][12][11][8]. 유로클리어는 2025년 6월 튀르키예 이시은행(İşbank)의 첫 DNN 발행을 알리며, 이를 세계은행·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프랑스 CDC의 뒤를 잇는 주요 성공 사례로 공식 소개했다[8].
D-FMI 주요 디지털 채권 발행 사례 및 조건 (발표·보도 시점 기준)
| 발행사 | 발표·보도 시점 | 발행 규모 | 주요 조건 |
|---|---|---|---|
| 세계은행 | 2023년 10월 | 1억 유로 | 3년, 룩셈부르크증권거래소 상장 |
| AIIB | 2024년 8월 | 3억 달러 | 룩셈부르크증권거래소 상장, 홍콩 CMU 등에서도 청산 가능 |
| CDC | 2024년 11월 | 1억 유로 | 프랑스중앙은행 분산원장으로 대금 결제 |
| 이시은행(튀르키예) | 2025년 6월 | 1억 달러 | 국제금융공사(IFC) 단독 투자 |
| 도하은행(카타르) | 2025년 12월 | 1억 5,000만 달러 | 변동금리, 당일결제, 런던증권거래소 ISM 상장 |
| 에미레이트NBD(아랍에미리트) | 2026년 1월 | 10억 디르함 | 3년, 연 4.25% |
| 씨티(룩셈부르크 자회사) | 2026년 3월 | - | 구조화채 |
| 스탠다드차타드 | 2026년 8월 | 2억 달러 | 3년, 변동금리 |
| 하나은행 | 2026년 9월 | 1억 달러 | 5년, 변동금리, 당일결제, SGX 상장 |
출처: 유로클리어[3][12][8][11], 세계은행[7], SC[13][9], Ledger Insights[14]·나스닥 두바이[15], 씨티[16], 하나은행·SC[5][1]. 공개 자료에 기재된 조건만 표기. CMU는 홍콩금융관리국(HKMA)이 운영하는 채권 결제·예탁 시스템이다. ISM은 런던증권거래소의 전문투자자 대상 채권 시장이다. 「-」는 해당 출처에 기재되지 않은 항목.
- 2023-10세계은행국제기구
- 2024-08AIIB국제기구
- 2024-11CDC프랑스 공공 금융기관
- 2025-06이시은행튀르키예 은행
- 2025-12도하은행카타르 은행
- 2026-01에미레이트NBD아랍에미리트 은행
- 2026-03씨티글로벌 은행
- 2026-08SC글로벌 은행
- 2026-09하나은행국내 한 시중은행
2026년에는 글로벌 대형 은행들의 참여가 더욱 두드러졌다. 씨티그룹은 2026년 3월 룩셈부르크 자회사(Citigroup Global Markets Funding Luxembourg)를 통해 D-FMI 플랫폼 최초로 구조화 DNN을 발행했다[16]. 스탠다드차타드(SC)는 2026년 8월 자체 채권을 발행하며 '글로벌 시스템적 중요 은행(G-SIB)' 최초의 D-FMI 발행 사례를 만들었다[9]. 이어 한 달 뒤인 2026년 9월, 하나은행이 한국 금융기관 최초로 D-FMI 발행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1][2][10].
HANA BANK
기존 발행 인프라 활용해 'T+0 당일 결제' 구현
하나은행이 발행한 채권은 1억 달러 규모의 5년 만기 변동금리부 외화채권이다[5][1]. SC가 단독 주간사 및 딜러로서 발행 구조 설계를 담당했으며, 씨티는 발행·지급대리인으로 참여해 결제 및 인도 절차 전반을 관리했다[1][6]. 구조상 씨티가 딜러에게 채권을 인도하면, 딜러가 유로클리어은행을 통해 최종 투자자에게 배분하는 방식을 취했다[6]. 본 채권은 싱가포르거래소(SGX)에 상장되었으며, SC와 씨티는 이를 SGX 최초의 디지털 채권 상장 사례로 공식 발표했다[1][6].
하나은행이 강조한 '국내 최초'의 핵심은 이용 플랫폼과 'T+0 당일 결제' 구현에 있다. 하나은행은 분산원장에서 채권 배정과 대금 정산을 즉시 처리함으로써 국내 외화채 발행 최초로 당일 결제를 이뤄냈다고 밝혔다[5]. 기존 외화채의 결제 주기(3~5영업일 소요)와 비교하면 대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셈이다[5]. 주간사인 SC 역시 이번 당일 결제 방식이 발행사의 자금 조달 확정성을 높이고 운용 효율성을 극대화한다고 평가했다[1].
다만 국내 은행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외화채를 발행한 사례 자체가 최초인 것은 아니다. KB국민은행은 이보다 앞선 2026년 6월 홍콩 시장에서 1억 달러 규모의 블록체인 기반 외화채를 발행한 바 있다[17].
하나은행은 신규 인프라를 전면 구축하는 대신, 기존 보유 중이던 10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중기채(GMTN) 프로그램'을 활용해 채권을 발행했다[1][10]. GMTN은 발행 한도와 기본 조건을 미리 설정해 두고, 필요할 때 만기와 금리를 유연하게 정해 신속히 채권을 발행하는 제도다. 하나은행은 기존 GMTN 서류 체계를 그대로 활용했으며, 디지털 발행 조건에 맞춰 계약 내용 일부만 수정한 것으로 확인된다[5][10]. 결과적으로 투자자들은 별도 시스템 구축 없이 기존 유로클리어 계좌와 매매 단말기를 통해 해당 채권을 그대로 거래할 수 있다[5][1].
발행 조건과 참여 기관 측면에서 하나은행과 가장 유사한 선례는 2025년 12월 카타르 도하은행의 채권 발행이다. 도하은행 역시 1억 5,000만 달러 규모의 변동금리 채권을 발행하며 즉시 당일 결제 방식을 적용했으며, SC가 주간사를, 씨티가 발행·지급대리인을 맡았다[13].
KOREAN ISSUERS
국내 기관의 디지털 채권 발행 트랙: 'HSBC 오리온' 대 '유로클리어 D-FMI'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하나은행에 앞서 2026년 미래에셋증권, 포스코인터내셔널, 한국주택금융공사, KB국민은행 등이 홍콩 시장에서 디지털 채권을 발행했다[18]. 이들 4개 기관은 모두 HSBC의 디지털 자산 플랫폼인 '오리온(Orion)'을 선택했다[18]. KB국민은행 발행건의 경우 홍콩 중앙예탁기관인 CMU와 연계돼 있다[17].
2026년 국내 기관의 디지털 채권 발행 경로 비교 (HSBC 오리온 vs 유로클리어 D-FMI)
| 발행사 | 발표·보도 시점 | 발행 규모 | 주요 조건 | 발행 플랫폼 | 결제·예탁 연계 | 결제 기간 |
|---|---|---|---|---|---|---|
| 미래에셋증권 | 2026년 1월 | 3억 2,500만 홍콩달러, 3,000만 달러 | - | HSBC 오리온 | 홍콩 청산·결제체계 | - |
| 포스코인터내셔널 | 2026년 4월 | 7억 8,000만 홍콩달러 | 사모 | HSBC 오리온 | 홍콩 청산·결제체계 | 5영업일에서 3영업일 |
| 주택금융공사 | 2026년 5월 | 2억 달러 | 2년, SOFR+0.39%p | HSBC 오리온 | HKMA 청산·결제 시스템 | 5영업일에서 3영업일 |
| KB국민은행 | 2026년 6월 | 1억 달러 | 2년 | HSBC 오리온 | 홍콩 CMU | - |
| 하나은행 | 2026년 9월 | 1억 달러 | 5년, 변동금리 | 유로클리어 D-FMI | 유로클리어 기존 결제 시스템 | 당일결제 |
출처: 이투데이[18], 포스코 뉴스룸[19], 머니투데이[20], 전자신문[17], 하나은행·SC[5][1]. SOFR은 미국 담보부 익일물 금리. 결제 기간은 각 발행사 설명 기준. 미래에셋증권·포스코인터내셔널·주택금융공사의 인용 자료는 연계된 개별 시스템명까지는 명시하지 않았다. 「-」는 해당 출처에 기재되지 않은 항목.
각 발행사가 공시한 결제 주기에는 차이가 존재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주택금융공사는 결제 기간을 기존 5영업일에서 3영업일로 단축했다고 발표했으며, 하나은행은 당일 결제(T+0)를 제시했다[19][20][5]. 다만 발행사별로 단축 기준에 대한 정의가 상이하므로, 결제 시점 차이만으로 플랫폼 간의 기능적 우위를 단정짓기는 어렵다.
한편 홍콩 금융당국의 보조금 지원제도 역시 발행 경로 선택의 주요 변수로 작용한다.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디지털 채권 보조금 제도'를 통해 홍콩에서 발행되는 적격 디지털 채권 발행 비용의 50%(건당 최대 125만 HKD)를 지원한다[21]. 특히 발행 규모 10억 HKD 이상 등 4가지 추가 요건을 충족하면 지원 한도가 최대 250만 HKD까지 확대된다[21].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발행 규모인 7억 8,000만 HKD는 이 확장 지원 최소 규모 기준에 미달한다[19][21].) 지원 횟수는 계열사를 합산해 발행사당 2건까지다. 제도는 2024년 11월 28일 신청 접수를 시작했으며, 우선 3년간 운영된다[21].
확대 지원 한도(250만 HKD)를 적용받더라도 발행 규모(최소 10억 HKD) 대비 보조금 비중은 최대 0.25% 수준에 불과하다(자체 산출). 이는 전체 발행 금액에 대한 비율일뿐, 실질적인 발행 수수료 절감률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최소 규모 제한이 없는 기본 지원(최대 125만 HKD)에는 이 산식을 직접 적용할 수 없다[21].
KB국민은행과 주택금융공사는 해당 보조금을 활용한 발행 비용 절감을 기대했다[17][20]. 반면 하나은행과 주간사 보도자료에는 금리나 수수료 조건이 명시되지 않았다[5][1][6]. 한편 유로클리어 D-FMI 채권 역시 홍콩 예탁망과 연동이 가능하다. 유로클리어는 2024년 AIIB 채권을 D-FMI에서 발행한 뒤 홍콩 CMU를 통해 청산·보유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연결한 바 있다[12].
해석 국내 발행사가 해외 발행 경로를 정할 때 보조금 등 직관적인 비용 절감 유인을 고려할 수는 있다. 다만 인용된 자료에는 보조금 활용에 따른 비용 절감 기대감만 담겨 있을 뿐, 보조금 때문에 홍콩 시장을 선택했다는 명확한 인과관계는 나타나지 않는다. 따라서 보조금 유무가 발행 경로 선택을 좌우하는 절대적 요인이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ADOPTION AND COSTS
D-FMI의 실질적 활용도와 경제성 검증 과제
국내 기관이 D-FMI를 정례적인 외화 조달 수단으로 안착시킬지는 '활용도'와 '경제성'이라는 두 가지 축에서 검증해야 한다. 활용도는 D-FMI를 채택하는 국내 발행사 수의 증가 여부와 하나은행의 지속적인 후속 발행 여부로 확인할 수 있다.
경제성을 평가하려면 동일한 발행사가 비슷한 시기에 발행한 동일 만기의 일반 외화채권 데이터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일반 채권 대비 D-FMI 채권의 가산금리(Spreads) 및 총발행비용을 다각도로 비교해야 한다. 03장에서 살펴본 당일 결제(T+0) 도입에 따른 자금 조달의 확실성 및 업무 효율성 개선 효과는 단순 금리 절감 효과와 별개의 운용적 가치로 평가받아야 한다[1]. 아울러 유통시장에서의 실제 거래 유동성 확보 여부는 발행사·주간사 보도자료에 수록되지 않아 향후 누적되는 후속 자료를 통해 검증해야 한다.
전자증권법 및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른 국내 토큰증권 장외거래 제도화는 2027년 2월 4일 시행 예정이다[22][23]. 금융위원회가 2026년 9월 발표한 정책 방향에 따르면 1단계로 기관투자자 전용 사모 MMF 및 사모사채의 토큰화를 우선 추진하며, 공모증권 토큰화(2단계) 및 스테이블코인 기반 온체인 결제(3단계)는 추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24].
금융위원회는 10월 1일 두 법률의 하위법규 개정안 입법예고를 실시했다. 개정안은 채권 등 기존 정형증권을 토큰증권 대상에 포함시켰으며, 분산원장 참여자는 전자등록기관과 2개 이상의 계좌관리기관으로 구성하도록 규정했다[23].
해석 하나은행의 이번 채권은 해외 GMTN 프로그램을 통해 발행됐으므로 국내 토큰증권 제도의 시행 일정과 직접 연결되지는 않는다. D-FMI는 국제예탁결제기관(ICSD)인 유로클리어의 기존 제도권 체계에 분산원장을 통합해 발행과 대금 결제를 처리한다. 반면 국내 하위법규 개정안은 전자등록기관과 계좌관리기관이 공동으로 분산원장을 구성하도록 했으며, 블록체인 기반 대금 결제는 장기적인 3단계 계획에 포함돼 있다. 따라서 현재 로드맵만으로 국내 원화 공모채권에 동일한 발행·결제 방식을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시점을 단정할 수는 없다. 대상 자산의 확대 범위와 실제 결제 인프라의 구체화 여부를 각각 확인해야 한다.
CONCLUSION
결론
해석 하나은행은 기존 시장 체계를 유지하면서 발행·결제 방식을 바꿨다.
기존 GMTN 프로그램과 투자자의 유로클리어 계좌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분산원장을 통해 채권 배분과 대금 정산을 당일에 완료하는 실용적 접근을 취했다[5][1][10]. 2026년 국내 기관들은 HSBC 오리온에 이어 유로클리어 D-FMI까지 디지털 채권 발행 통로를 다변화하고 있다[18][1].
해석 발행사는 결제 주기를 획기적으로 줄여 자금 조달의 확실성과 업무 효율성을 높였고, 투자자는 별도 시스템 구축 없이 신규 디지털 채권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기존 금융망과 분산원장 기술의 성공적인 결합 사례라 할 수 있다.
다만 '당일 결제' 구현이라는 기술적 성과가 곧바로 '조달 비용 절감'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세부 발행 금리와 수수료 조건이 발행사·주간사 보도자료에 담기지 않았으므로, 일반 외화채권 대비 실제로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했는지는 단정할 수 없다[5][1][6]. 유통시장에서의 유동성 형성 및 정례적인 자금 조달 수단으로의 안착 여부 역시 향후 시장 데이터가 축적된 이후에나 명확히 평가할 수 있다.
해석 비트플래닛 리서치랩은 디지털 채권이 설비투자 자금의 조달과 집행에 어떤 변화를 줄 수 있는지에 주목한다. 장비 대금과 인프라 구축비를 먼저 투입해야 하는 기업에는 금리뿐 아니라 필요한 시점에 자금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당일 결제는 발행 조건이 확정된 뒤 대금을 받기까지의 시간을 줄인다. 이를 실제 투자금 지급 일정과 연결할 수 있을 때 기업의 자금 운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디지털 채권의 경제성을 평가할 때는 발행 금리와 수수료에 더해, 결제를 기다리는 동안 필요한 단기차입이나 예비자금의 유지 비용이 얼마나 달라지는지도 고려해야 한다.
D-FMI의 차별점은 블록체인 기술 자체보다 기존 자본시장 인프라와의 연계성에 있다. 조달 비용 측면의 실질적 우위는 향후 후속 발행 데이터를 통해 검증해야 한다.
REFERENCES
출처
APPENDIX
데이터 한계와 산출 근거
① 분석 및 데이터의 한계
- 자료 출처별 특성: 발행 조건과 결제 기간은 발행사·주간사·대리인의 보도자료와 유로클리어의 서비스 설명을 기준으로 정리했다. 각 발행사가 밝힌 기존 결제 기간(3~5영업일, 5영업일)은 같은 산정 기준으로 집계한 값이 아니다.
- 계약 구조의 공개 한계: 이번 채권의 발행 금리와 비용 조건은 발행사·주간사 보도자료에 담기지 않았다. 따라서 이 리포트는 비용 측면의 효과를 판단하지 않는다.
- 최초 범위의 출처: 이 리포트는 D-FMI에서 채권을 발행한 국내 첫 시중은행이라는 유로클리어와 SC의 공식 발표를 기준으로 삼았다[2][1]. 하나은행은 유로클리어 블록체인 인프라를 직접 활용한 국내 최초 디지털채권 발행으로 소개했고[5], Ledger Insights는 한국 기업 최초 사례로 보도했다[10].
- 표본의 범위: D-FMI 비교 대상은 발행사·유로클리어·전문지가 공개한 주요 사례 9건이며, 국내 비교 대상은 2026년 사례 5건이다. D-FMI 전체 발행 목록이 아니므로 발행사 구성의 변화도 이들 주요 사례 범위에서 읽어야 한다.
② 자체 산출 산식
| 지표 | 산식(분자/분모) | 기준일 | 출처 |
|---|---|---|---|
| 확대 보조금 한도의 발행액 대비 상한 비율 | 확대 한도 250만 홍콩달러 ÷ 확대 지원의 최소 발행 규모 10억 홍콩달러 상당액 = 0.25%. 발행 규모가 10억 홍콩달러 상당액을 넘으면 비율은 더 낮아진다 | 2024-11-28(신청 개시일) | 홍콩금융관리국 [21] |
③ 방법론
- 자료 우선순위: 회사·규제기관의 공식 자료 → 원자료 및 집계기관 데이터베이스 → 전문 매체 → 신디케이션 매체 → 커뮤니티 자료 순으로 우선한다.
- 자료 구분: 원문을 직접 확인한 경우에만 1차 자료로 분류한다. 보도를 통해 전해진 내용은 해당 매체의 보도로 귀속해 서술한다.
- 기준일·조회일: 특정 시점에 확정되는 값은 기준일을, 실시간으로 변동하는 대시보드 수치는 조회일을 명시한다.
- 상충 수치 처리: 서로 다른 수치가 확인될 경우 양쪽을 함께 제시한다. 기준값을 선택해야 할 경우 매체의 인지도보다 산정 범위의 공개 여부, 조회 시점의 명확성, 세부 항목의 분리 가능성을 우선하며, 선택 근거를 본문에 명시한다.
- 자체 산출: 자체 산출 수치는 각각의 산식, 기준일, 한계를 부록 ②에 개별적으로 제시한다.
- 법률·규제 해석: 규제기관 자료는 일반적인 구조의 분류와 적용 가능성을 설명하는 범위에서만 인용하며, 이를 특정 상품에 대한 공식 분류나 승인으로 확대 해석하지 않는다. 상품 구조에 대한 설명과 규제 해석은 별도 문단으로 구분한다.
- 이해상충 고지: 모든 보고서에서 동일한 고지 문구를 문서 상단의 고정된 위치에 게재한다.